북미가 몇 년마다 무역협정을 다시 협상하는 이유
자정까지 남은 협상, 왜 계속 이런 일이 생기는가

캐나다가 기한을 놓고 있다. 8월 19일 자정을 넘기면 미국의 50% 관세가 발동된다. 지난주 캐나다 협상단은 워싱턴에 남아 마지막 순간의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수 있다. 실제로 북미는 지난 수십 년간 무역협정을 주기적으로 다시 협상해왔다. 왜 그럴까? 무역협정이 한 번 맺어지면 끝나는 게 아니라, 마치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계약처럼 작동한다는 뜻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도 채권 시장은 왜 계속 오를까
역설의 시대: 정책금리는 내리는데 시장금리는 오른다

2026년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포함한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는데, 정작 채권 시장은 장기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몇 개월간 미국 30년물 만기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했고, 이 현상은 유럽, 일본 등 주요국으로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단순한 시장의 변덕이 아니라는 점이다. 채권 시장은 명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 신호는 이렇다. “중앙은행이 충분히 긴축하지 않으면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다.”
AI 칩 수요가 영국 물가까지 밀어올린다—'칩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AI 칩 수요가 삼성·LG 가격까지 올렸다는 뉴스, 왜 일어나는가

최근 뉴스를 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포착된다. 게임기 제조사 소니부터 PC 제조사 레노보까지, 소비자 전자제품의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경제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LG 같은 전자제품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데이터센터와는 거리가 먼, 우리 집의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와는 무관해 보인다. AI 칩 수요다.
지난해부터 생성형 AI 붐으로 구글,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각국 정부도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며 ‘소버린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특히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그리고 이것이 소비자 물가까지 밀어올리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 현상을 만들었다.
미국 저축률이 2.7%까지 떨어졌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축은 줄고 빚은 는다—이게 정상인가?

미국 가계의 저축률이 위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2026년 6월 개인저축률은 2.70%로 집계됐다. 5월의 2.80%보다 한 달 사이에 더 떨어진 것이다. 이 숫자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하려면 역사와 비교해야 한다.
1959년부터 평균 저축률은 8.36%였다.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월에는 정부 지원금으로 인해 31.80%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가장 위험했던 2005년 7월의 최저치인 1.40%에도 이제 가까워지고 있다.
12시간에 3개월치 빗량이 내린 일본, 왜 교통망은 기후 충격을 막지 못하나
12시간에 3개월치 빗량, 일본의 교통망은 왜 대응하지 못하는가

2026년 8월 14일, 일본을 강타한 폭우는 단 12시간 동안 3개월치 강수량을 쏟아냈다. 이는 단순한 날씨 이상이 아니라, 일본의 사회 기반 시설이 새로운 기후 현실 앞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더 놀라운 건 이것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칠레에서는 일주일 사이 지난 1년 동안 내린 빗의 2배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고, 유럽은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전 지구적 현상이지만, 특히 일본이 주목할 이유가 있다. 일본은 이미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기후 스트레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흘 만에 22% 급등한 한국 주식, 반도체 붐이 지속될까?
열흘 사이에 증시 시총이 1천조 원대 돌아왔다면?
![]()
한국 주식이 이례적인 속도로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가 10거래일 동안 22% 상승하며 6,800선을 넘었고, 증시 시가총액도 6천조 원을 되찾았다. 지난달 기록적인 급락을 겪었던 시장이 불과 2주 만에 이렇게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블룸버그와 CNBC 같은 주요 외신들도 “AI 랠리가 다시 불붙었다"며 한국 증시의 가파른 반등을 조명했다. 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불리는 메모리 반도체 대형주들이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이번 반도체 붐이 얼마나 오래갈까? 지금의 상승이 진정한 회복의 신호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것인지 구분하기는 어렵다. 복잡해 보이는 현상 뒤에 있는 구조를 따라가보자.
CPI 발표 앞둔 시장의 불안감, 9월 금리 인상이 정말 올까?
오늘 밤 CPI, 9월 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을 보면 흥미로운 신호가 나타난다.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거의 50%씩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상하지 않은가. 연준이 정말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인데, 시장은 왜 아직도 확신을 못 하고 있을까?
그 답은 하나의 숫자에 있다. 바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이번 주 목요일 발표될 9월 CPI 수치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최근 연준의 태도 변화는 단순한 금리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더 깊은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신호, 달러 투자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공격적 긴축의 신호탄이 울렸다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금리 선물시장은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과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거의 50%씩 반영하고 있다. 몇 주 전만 해도 금리 인하 기조가 주류였다. 무엇이 바뀌었는가?
연준은 최근 정책 기조를 조용히 전환하고 있다. 5월 실업률이 3.7%로 하락했고, 근원 물가는 3.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경제지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제유가가 7월 초 60달러 후반에서 월 중 9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앙은행 의원들 사이에는 금리 정책 방향을 놓고 극명한 의견 차이가 생겨나고 있다.
GPU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전력 전쟁이다—수십조 원의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이유
월스트리트가 한국의 1년 예산을 데이터센터에 쏟는다?

최근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회사 4곳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실감하려면 한국의 맥락에 비춰보면 명확해진다. 대한민국의 2026년 예산이 728조 원인데, 이 투자 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엔비디아는 GPU, 즉 반도체를 파는 기업이 아닌가? 왜 금융사들이 엔비디아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이렇게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걸까?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장 사임이 던진 질문: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은 왜 정치에 흔들리는가
투명성이 사라지면 시장도 흔들린다

2026년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중앙은행장이 예고 없이 사임했고, 주식시장은 이미 그 해의 3분의 1 가치를 잃은 상태였다. 주식시장지수 공급사인 MSCI의 강등 위협까지 겹치면서 불안감은 더 커졌다. 투자자들은 한 가지 묻기 시작했다: 누가 정말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가?
이 사건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다. 그 뒤에는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 있다. 정치권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할 때, 시장은 즉각 반응한다. 인도네시아의 사례는 이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