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GDP의 10%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복원력 없는 인프라의 대가
160명이 사망하고 1,400명 이상이 실종된 이유

2026년 8월 26일 아침, 티베트 방면에서 발생한 대규모 급류가 네팔의 보테코시강을 통해 흘러내렸다. 빙하호 붕괴로 분석되는 이 현상은 현지의 큰비 없이도 갑작스럽게 발생했고, 거센 물살은 트리술리강 수계를 따라 남쪽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결과는 참담했다. 1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400명 이상이 아직 실종 상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숫자는 따로 있다. 네팔 정부가 잠정 집계한 이번 홍수의 복구 비용이 40억 달러에서 최대 50억 달러(한화 약 7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네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한다. 작은 나라의 경제 규모 10%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셈이다.
12시간에 3개월치 빗량이 내린 일본, 왜 교통망은 기후 충격을 막지 못하나
12시간에 3개월치 빗량, 일본의 교통망은 왜 대응하지 못하는가

2026년 8월 14일, 일본을 강타한 폭우는 단 12시간 동안 3개월치 강수량을 쏟아냈다. 이는 단순한 날씨 이상이 아니라, 일본의 사회 기반 시설이 새로운 기후 현실 앞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더 놀라운 건 이것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칠레에서는 일주일 사이 지난 1년 동안 내린 빗의 2배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고, 유럽은 전례 없는 폭염과 산불로 신음하고 있다. 전 지구적 현상이지만, 특히 일본이 주목할 이유가 있다. 일본은 이미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기후 스트레스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GPU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전력 전쟁이다—수십조 원의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이유
월스트리트가 한국의 1년 예산을 데이터센터에 쏟는다?

최근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회사 4곳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실감하려면 한국의 맥락에 비춰보면 명확해진다. 대한민국의 2026년 예산이 728조 원인데, 이 투자 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엔비디아는 GPU, 즉 반도체를 파는 기업이 아닌가? 왜 금융사들이 엔비디아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이렇게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