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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와인 한 잔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당신의 와인 잔이 경고하고 있는 것
와인을 마시는 것은 뭔가를 마시는 것이 아니다. 해의 순환을 마시는 것이다. 포도나무가 자란 그해의 햇빛과 빗줄기, 그 계절의 차가움과 열기가 녹아 있다. 그래서 와인은 ‘테루아(Terroir)‘라는 개념이 탄생한 유일한 음료다. 지역의 환경 전체가 맛에 배어난다는 뜻이다.
그런데 2024년, 세계 와인 생산량이 2억 2,580만 헥토리터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8% 감소한 수치인데, 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1961년 기록을 세운 이후 정확히 6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 소비량도 2억 1,420만 헥토리터로 떨어져, 1961년 이후 60년 만의 최저 소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