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는 늘고 비서는 줄어든다, 그건 왜일까
간호사는 늘어나고 비서는 사라진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5∼2035 정성적 일자리 전망’에서 흥미로운 대조가 드러났다. 간호사는 수의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과 함께 향후 10년간 일자리가 ‘확실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반면 비서, 통역가, 웨딩플래너 같은 직업은 기술 발전과 시대적 변화의 영향으로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직업별 수급 불균형이 아니다. 이는 앞으로 한국이라는 경제 체계가 어떤 방향으로 변모할지를 미리 보여주는 신호다. 왜 하필 간호사와 비서인가? 그 뒤에 숨겨진 구조를 살펴보면, 2035년의 한국 경제가 어떤 모습일지 그려진다.
AI가 경제를 재정의한다: 생산성, 불평등, 그리고 새로운 질문들
지능의 풍요가 청구서를 내밀다

오늘 아침 실업률은 10.2%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0.3%포인트 웃돈 수치다. 이제 트레이더들은 무감각해진 듯하다.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이런 고용 지표가 발표되었다면 곧바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년 전만 해도 “일부 섹터에 국한된 제한적인 현상"일 뿐이라던 AI의 고용 충격이, 우리가 평생 겪어온 것과는 전혀 다른 규모로 경제 전역에 퍼져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AI가 경제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뜻이다.
AI가 금융을 위협하는 방식, 왜 중앙은행들이 경고하는가
영국중앙은행의 경고, 단순한 기술주 버블 논쟁이 아니다

최근 영국중앙은행 규제 당국이 프론티어 AI(최신 인공지능 모델)가 금융 서비스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과하다는 수준의 우려를 넘어선다. 중앙은행은 AI를 사이버 안보와 금융 안정을 직결시킨 시스템적 위협으로 규정했다.
왜 각국 금융 감시자들은 AI를 이토록 심각하게 바라보는가? 그리고 AI가 정말로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AI가 금융 환경을 바꾸는 세 가지 경로를 이해해야 한다.
AI 투자 붐이 금리를 올린다? 중앙은행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인상하는 이유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렸다. 지난달 7월 16일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중앙은행이 이렇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2022년 10월, 11월 이후 처음이다. 거의 4년 만이다.
더 주목할 점은 이 결정이 나온 배경이다. 경제 성장률 전망은 2.6%에서 3.3%로 올랐고, 물가 압박은 여전하다. 일반적이라면 경제가 잘 돌아갈 때는 금리를 올린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면 다르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경제 둔화 우려를 드러냈는데, 한국은행은 왜 금리를 계속 올리는 걸까?
JPMorgan이 AI 신부자층을 위해 기준을 푼 이유, 금융의 권력은 어디로 이동하는가
왜 세계 최대 규모 은행이 갑자기 대출 기준을 풀었을까?

최근 JPMorgan이 AI 신규 부자층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의 기준을 완화했다. 겉으로는 단순한 대출 정책 변화처럼 보이지만, 이 움직임은 금융 시스템 전체가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지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은행들이 기존 규칙을 버리면서까지 새로운 부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은 “누구"를 위해 변하는가
전통적으로 은행은 자산 규모로 고객을 분류해왔다. 일정 자산 이상의 고객에게만 맞춤형 서비스와 유리한 조건을 제공했고, 나머지는 표준화된 상품을 받았다. 하지만 2026년의 금융 환경은 다르다. 은행들이 주목하는 건 단순한 자산액이 아니라 ‘누가 부를 만드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기술의 완성이 무기가 되는 순간: AI 자율 무기의 윤리와 현재
첫 번째 ‘AI 킬러 드론’이 하늘을 날았다

2026년, 미국 방위 스타트업 스카이디펜스가 Nvidia AI 칩을 탑재한 자율 전투 드론 ‘코브라젯’을 출시했다. 이 드론은 시속 300마일의 속도로 적대 무인기를 요격하고, 군집 작전 능력까지 갖췄다. 처음으로 상업화된 AI 기반 전투 드론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2025년 약 450만 대의 FPV 드론 구매를 계획했고, 러시아는 2026년 3월 하루에만 약 1,000대의 드론과 타격 수단을 동원했다. 드론은 더 이상 정찰 도구가 아니다. 포탄처럼, 대량으로 소모되는 전쟁 물자가 되어버렸다.
알리바바가 106억 달러를 모금하는 이유: 중국의 AI 초격차 전략
알리바바가 106억 달러를 조달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홍콩 주식 배정 방식으로 102억 달러(약 800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향후 공개 발행을 통해 총 106억 달러 규모를 모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 뉴스가 아니다. 이 거액의 자금이 모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질문은 명확하다: 왜 알리바바는 이렇게까지 큰 규모의 자본을 AI에 쏟아붓고 있는가? 그리고 이것이 중국의 대외 전략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AI 칩 수요가 영국 물가까지 밀어올린다—'칩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AI 칩 수요가 삼성·LG 가격까지 올렸다는 뉴스, 왜 일어나는가

최근 뉴스를 보면 흥미로운 현상이 포착된다. 게임기 제조사 소니부터 PC 제조사 레노보까지, 소비자 전자제품의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경제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삼성과 LG 같은 전자제품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놀랍게도 데이터센터와는 거리가 먼, 우리 집의 텔레비전이나 냉장고와는 무관해 보인다. AI 칩 수요다.
지난해부터 생성형 AI 붐으로 구글,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각국 정부도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며 ‘소버린 AI’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특히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그리고 이것이 소비자 물가까지 밀어올리는 ‘칩플레이션(Chipflation)’ 현상을 만들었다.
GPU 전쟁은 끝났다, 이제는 전력 전쟁이다—수십조 원의 데이터센터가 몰리는 이유
월스트리트가 한국의 1년 예산을 데이터센터에 쏟는다?

최근 엔비디아가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회사 4곳과 손잡고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실감하려면 한국의 맥락에 비춰보면 명확해진다. 대한민국의 2026년 예산이 728조 원인데, 이 투자 규모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이 생긴다. 엔비디아는 GPU, 즉 반도체를 파는 기업이 아닌가? 왜 금융사들이 엔비디아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이렇게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걸까?
AI 칩 부족이 '무어의 법칙'을 바꾸고 있다 — 데이터센터 경쟁에서 반도체의 역할
AI 칩이 부족하면, 왜 전자제품 전체가 비싸질까?

지난달 코스피는 한 달새 33퍼센트 넘게 빠졌다. SK하이닉스는 41퍼센트 이상 급락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회수 우려와 중국의 메모리칩 증설 계획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 위기’의 핵심에는 더 깊은 질문이 숨어 있다.
왜 인공지능 칩 부족이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가격까지 올리는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이 아니다.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인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ChatGPT의 가입자가 반 년 사이 4억 명에서 8억 명으로 두 배 늘어났다. 소라2 같은 영상 생성 모델이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연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엔비디아, 오라클, AMD 등과 초대형 AI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